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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K뱅크가 ‘메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고객이탈 방지 등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K뱅크 오픈 24일차인 26일(8시)까지 총 24만명이 유입됐다고 27일 밝혔다.
고객 유입 속도는 초반 폭발적이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은행권 전체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15만5000건)를 출범 8일만에 넘어섰다.
하루 평균 유입 고객수는 출범 둘째날 3만8000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6000명 내외로 안정화 추세다.
연령별 고객을 보면 시중은행(45.3%)에 비해 30대~40대 고객 비중(69.9%)이 매우 높았다.
같은기간 수신 규모는 약 2848억원(26만건)에 이르렀다. 당초 수신 목표 5000억원의 50%를 초과한 셈이다.
연 2%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코드K), 여윳돈에 추가 이자(연 1.2%)를 주는 요구불예금(듀얼K)이 수신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77.8%)이 여타 시중은행(17.5%) 대비 컸다.
여신은 약 1865억원(2만6000건)으로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인 예대율은 약 65.5%을 기록했다.
직장인 신용대출(직장인K)이 72.1%로 대부분이었고 중금리 대출(슬림K)이 15.4% 차지했다.
직장인 대출은 평균 대출금액이 약 1299만원으로 컸고 금리는 3.8%로 낮은 수준이었다.
중금리 대출자의 평균 신용등급(CB 기준)은 4.4등급이며, 평균 대출금액 및 금리는 각각 약 720만원, 7.0%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저축은행 중금리 대출과 비교해보면 평균금리는 가장 낮고 대출금액은 중간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1000만원 중금리 대출을 연 16.9%로 받던 대출자가 K뱅크 중금리 대출로 전환시 연평균 약 100만원 이자부담 경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