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통’이었던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인 이상호(51·사법연수원 22기)검사장이 18일 사의를 표했다.
이 검사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과 더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검찰이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국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사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회적,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주목받는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대전지검장 부임 5개월 만에 법무연수원으로 사실상 좌전돼 결국 옷을 벗은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주요사건으로는 국회의장 돈봉투 사건, 서울시교육감 기부행위 사건, 서울시의원 재력가 피살·살인교사 사건, 주한미국대사 살인미수 사건 등을 다뤘다.
이에 따라 이번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용퇴한 고검장과 검사장 등 검찰 고위 관계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김회재(56·사법연수원 20기) 의정부지검장은 15일 사의를 표했다. 공상훈(59·19기) 인천지검장과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 안상돈(56·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3·20기) 서울서부지검장 등 검사장 4명은 지난 14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김강욱(60·19기) 대전고검장이 사의를 전했다.
법무부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실제 인사는 이르면 이날 늦어도 이번 주 중반에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