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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이날 1639억달러(약 217조 6000억원)로 전날보다 126억달러(16조 7500억원) 감소했다. 전날 테슬라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4% 급감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한 영향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서 악재가 발생한 것도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가 설계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이날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으나 이륙 후 4분 만에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사여서 이 회사의 호재나 악재가 테슬라 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짙다. 머스크가 인수한 뒤 비상장사로 전환한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트위터는 월 8달러 유료화 정책 및 사용자·광고주 이탈 등으로 수익성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머스크의 재산이 급감하긴 했지만, 세계 2위 부호 자리는 지켰다. 머스크의 재산은 올해 들어 268억달러(약 35조 6000억원)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000억달러(약 132조 9000억원) 가량 적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