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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X는 이날 디지털 광고 기술회사 인테그랄애드사이언스(IAS)와 1년간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오·혐오 발언 등 공격적 콘텐츠 확산으로 플랫폼을 떠난 광고주들을 되찾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처라는 분석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폭력 위협, 증오·혐오 발언, 괴롭힘 및 허위정보 게재 등으로 이용정지를 당한 계정을 대거 복구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광고주들이 대거 플랫폼을 이탈했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 7월 “광고 수익이 50%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한다”고 토로했다.
이번 파트너십엔 X가 IAS를 활용해 광고주 측에 ‘민감도 설정’(sensitivity sett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도 담겼다. 각 회사가 감수할 수 있는 위험도를 고려해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지나치게 외설적인 콘텐츠 옆에 광고가 표시되지 않도록 광고 위치를 설정해주는 서비스다.
CNBC는 “머스크가 X를 인수한 후 혐오 발언과 공격적인 콘텐츠가 널리 퍼졌다는 비영리단체와 연구원의 보고서가 있었다”며 “새로운 광고 기술 파트너십과 강화된 안전 도구는 머스크 인수 이후 플랫폼을 떠난 광고주들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X는 광고 수입 급감의 원인을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디지털 증오대응센터’(CCDH) 책임으로 돌리며 이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CCDH가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머스크 인수 후 X에서 증오발언이 증가했다”고 밝혀 광고주 이탈을 부추겼다는 게 X 측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