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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는 2022년 12월부터 관내 초등학교 32곳 중 보도가 없는 12개 학교를 대상으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10개 초등학교에 2494m의 보행로 및 보도를 조성했다. 스쿨존의 좁은 도로에서 보도 신설을 하기 위해선 일방통행 지정이 필요한데, 남은 2개교는 일방통행 지정 시 교통 혼잡 우려가 있어 학교 부지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됐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도곡초는 학교를 둘러싼 세 면이 이미 일방통행으로 지정돼 있어 나머지 한 면까지 일방통행을 추가할 경우 차량 통행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구는 학교와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통학로 공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일방통행 지정에 대한 우려와 갈등이 많아 스쿨존 보행로 조성이 어려웠지만, 교육청과 학교와 끈기 있게 협의함으로써 대안을 찾았다”며 “강남구 최초로 학교 부지를 활용한 이번 수범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보행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