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美 전기차 심포지엄서 ‘초급속 충전기’ 선봬

전기차 심포지엄 ‘EVS36’ 참여…400개 이상 기업 참여
V2 충전기 소개…기아 EV6 14분 44초 만에 80% 충전
‘상용차용’ 메가와트 차징시스템 프로토타입 모델도 전시
  • 등록 2023-06-12 오후 3:01:23

    수정 2023-06-12 오후 3:01:2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시그넷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서 열린 전기차 심포지엄 ‘EVS36’(36th Electric Vehicle Symposium & Exposition)에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EVS36에 참가한 SK시그넷 전시관 (사진=SK시그넷)
EVS36은 지난 1969년부터 열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전기차 행사다. 이는 미국전동화교통협회(EDTA·Electric Drive Transportation Association)와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World Electric Vehicle Association)가 주관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에 따라 2200명 이상 업계 관계자·학계 전문가들이 참여, 400개 이상 기업이 전시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SK시그넷은 이번 전시 부스에서 지난 CES2023에서 최초 공개한 400킬로와트(kW)급 V2 제품을 선보인다. V2 충전기는 지난 5일 텍사스 현지 공장 준공식에서 진행된 충전 시연 이벤트에서 800볼트(V) 배터리의 기아 EV6 차량을 80%까지 14분44초 만에 충전한 바 있다.

V2 제품은 한 대의 충전기(디스펜서)로 두 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할 수 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15분 내 80%까지 완충할 수 있어 가장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V2 충전기는 미국산 철강을 사용한데다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National Electric Vehicle Infrastructure Formula Program)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제품이다.

SK시그넷의 텍사스 공장에서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고객사들의 구매 요청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시그넷은 국제 전시엔 최초로 메가와트(MW) 단위의 전력을 공급하는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Megawatt Charging System·MCS)의 프로토타입 모델도 전시한다. 메가와트 차저는 1000k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해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트럭·버스와 같은 상용차(heavy-duty vehicle) 충전에 적합하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충전 경험에 대한 고객의 요구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선 충전 시간 단축이 필수적으로, 당사는 초급속 충전 기술 진보를 통해 실질적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EVS37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주관으로 내년 4월 한국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VS36에 참가한 SK시그넷 전시관 (사진=SK시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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