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지난 10일 가수 션이 국내 최초 루게릭요약병원 착공 소식을 알리며 재개됐는데요,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개인 SNS를 통해 “루게릭요양병원의 착공을 시작으로 완공을 기대하며 벽돌 한 장씩 쌓아간다는 마음으로 2023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시작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챌린지는 참가자가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을 SNS에 올리며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지목받은 다음 참가자들은 24시간 안에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100달러를 재단에 기부해야 합니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것과 기부 둘 다 참여하기도 합니다. 루게릭병은 뇌에서 근육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며 온몸의 근육이 약화되면서 위축되어 힘을 쓰지 못하게 되는 병입니다. 말기에는 사지 마비로 침대에 누워 모든 생활을 해야 하는 상태가 되며, 호흡근까지 마비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챌린지 참가자가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차가운 얼음물을 뒤집어씀으로써 느끼는 고통이 근육 수축으로 고통받는 루게릭병 환우들의 고통과 비슷해 그 고통을 간접적으로 경험한다는 취지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사실 무근입니다. 사람들에게 기부에 좀 더 의식과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한 일종의 게임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쓰지 못하면 원하는 기부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기업 CEO등 유명인사들이 챌린지에 대거 동참하게 되면서 짧은 시일 내에 1억달러 이상의 기금이 모였으며, 당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모인 기금으로 만들어진 루게릭병의 새 치료제 렐리브리오(Relyvrio)가 FDA 승인을 받는 등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5년 만에 부활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루게릭병 치료에 있어 어떤 새로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