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양식품(003230)이 강세를 보인다. 공장 증설로 미국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보다 3.26%(1만 9000원) 오른 60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 중인 밀양 2공장이 내년 6월, 늦어도 7월에는 상업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생산 공장 설립 가능성도 열어두고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밀양 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약 40% 증가할 것으로 봤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핵심 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소비자 수요와 유통망 확대 여지를 고려하면 초기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를 것이란 판단이다. 아울러 과거 밀양 1공장은 준공 이후 인력 수급 등의 이슈로 정상화에 약 1년 반의 기간이 소요됐지만, 밀양 2공장은 1공장 인근에 위치해 생산 안정화 과정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수출 확대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법인 매출에서 비중이 가장 큰 월마트의 경우 전 매장에서 불닭볶음면이 판매되고 있지만, 매대 물량을 온전히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트코의 입점률도 아직 50% 수준이며, 지난 9월부터 타겟에 신규 입점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지역 슈퍼마켓 신규 진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도 네덜란드와 독일, 폴란드 메인스트림 채널 중심으로 확장 중이며, 밀양 2공장 가동 이후 유럽 판매법인을 통한 판매망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중국도 아직 2선 도시로의 판로 확장이 온전히 이뤄지지 않아 추가 성장 여력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