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율호(072770)가 자회사 ‘율호탄자니아(Yulho Tanzania)’의 설립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자본금 납입이 완료됨에 따라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중심으로 전개될 율호의 광산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율호 CI (사진=율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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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율호는 지난 1월 2차전지 핵심 원소재인 니켈, 리튬, 흑연 등 주요 광물의 광산개발 및 트레이딩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100% 자회사 율호탄자니아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율호탄자니아의 설립 자본금은 약 500만달러(약 66억원) 규모다.
율호탄자니아는 현지에서 광물 트레이딩 사업을 진행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관련 노하우를 빠르게 축적하는 동시에 인수를 위한 광산 탐색도 병행할 방침이다. 니켈 등 고부가가치 광물의 광산을 인수하고 직접 채굴·정련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율호는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탄자니아는 다양한 2차전지 양·음극재용 핵심 광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2차전지 소재기업들의 새로운 대안처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1800만톤의 흑연이 탄자니아에 매장돼 있으며 이는 세계 6위에 해당한다.
정부도 이를 고려해 탄자니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3개국과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 중이다. 또 탄자니아는 사회적, 정치적 안정성이 높고 정부 차원에서 광업에 대한 지원과 대응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율호 관계자는 “이번 자본금 납입이 완료됨에 따라 탄자니아 현지에서 광산개발 및 트레이딩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율호는 기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과 더불어 광산개발 사업을 통해 원소재 업스트림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물 트레이딩 사업은 단기간 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산개발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데 기여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율호 관계자들은 탄자니아 현지에서 광산인수를 위한 최종실사를 진행 중이며 또한 탄자니아 정부와 광물분석을 위한 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