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1월부터 76% 노선으로 확대

기존 33개 노선 300대에서 35개 노선 371대로
26개 노선 운수종사자 격일제→1일2교대제로 전환
마을버스 준공영제도 4개 노선 증설, 인건비 지원도 증액
  • 등록 2024-12-23 오후 2:16:23

    수정 2024-12-23 오후 2:16:23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대상 노선이 전체의 76%로 확대된다.

23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2022년부터 추진된 ‘성남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수익률 80% 이하 적자 노선에 대해 운송원가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다.

성남시청 전경.(사진=성남시)
교통 소외지역을 운행하는 누리버스와 심야 및 새벽시간대 운행하는 반디버스, 신규 개발 지역, 도시재생 지역, 근로자 밀집 지역, 출퇴근 시간대 전용 노선 등이 대상이다.

성남시는 2025년 1월 1일부터 현재 33개 노선(300)대에서 35개 노선(371대)로 준공영제 노선을 확대한다. 이는 시내버스 전체 노선 46개(618대)의 약 76%에 해당한다.

이번 준공영제 확대는 운수종사자 부족, 원가 상승, 적자 심화 등 버스 운영 여건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버스 배차간격을 유지하며 주민 요구에 부응하는 노선 확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성남시는 노선 확대와 더불어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시내버스 26개 노선(332대)을 대상으로 기존 격일제를 1일 2교대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에는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수급 상황, 임금 상승효과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후, 하반기부터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인센티브제 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다른 준공영제 적용 대상인 마을버스는 기존 5개 노선(23대)에서 9개 노선(51대)으로 확대 시행한다. 특히 교통 소외지역 및 근로자 밀집 지역 등 상시 이용률은 낮지만 시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단일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월평균 인당 지원비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2025년 확대 시행되는 성남형 준공영제는 저비용과 고효율의 탄력적 맞춤형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를 통해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노선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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