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립 중인 대만을 압박했다. 우리에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며 방위비 청구서를 예고한 것. 여기에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갔다며 TSMC를 저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주가가 8% 급락했다. 하지만 실적 공개 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TSMC의 주요 고객은 엔비디아, 퀄컴, AMD, 애플 등이다.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 제조와 관련한 TSMC 의존도는 92%에 달한다.
C.C 웨이 TSMC 회장겸 CEO는 “계절성으로 스마트폰 부문이 다소 부진했지만, 우리의 선도적 기술인 3나노, 5나노미터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며 “3분기부터 스마트폰 부문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칩 공급을 확대했음에도 균형을 맞출 수 없었다”며 “2025년까지 극심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나노미터 기술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시는 TSMC가 리더십 전환 후 ‘파운드리 2.0’ 비전을 수립하는 등 재무 실적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TSMC가 20% 중반대로의 매출 성장률 상향과 제한적 자본 지출(10억달러)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AI 부문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적 가격 결정을 내리는 전략과 함께 총마진률을 50% 후반대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는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웨이퍼 파운드리 중심에서 패키징으로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재설정한 것도 가용 시장을 확장하고자 하는 계획이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TSMC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점적 위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브래디 왕 부소장은 “TSMC의 3나노 공정은 우수한 수율(낮은 불량률)을 보이고 있고 잘 관리된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클라우드와 엣지에서 생성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고급 공정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올해 3나노 공정 용량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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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