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원자력발전(원전)산업계가 새해를 맞아 올해 원전 수출 확대의지를 다지고 이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 (앞줄 왼쪽 5번째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박일준 산업통상자원 2차관,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원자력발전 수출 조찬간담회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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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원전수출 조찬간담회를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료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015760)와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051600),
한국전력기술(052690), 한국원자력연료 등 공기업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28260),
대우건설(047040) 등 원전 건설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팀 코리아’는 현재 진행 중인 체코와 폴란드, 필리핀에서 진행 중인 현지 원전 건설사업 협력 논의를 비롯해 영국, 튀르키예 등 신규 원전 건설을 논의 중인 국가와도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이다.
이들 팀 코리아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4기 건설 수주 이후 이렇다 할 대규모 수출 성과가 없었으나 지난해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3조원 규모의 건설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폴란드 민간 기업과 원전 2기 건설을 염두에 둔 협력의향서(LOI)를 맺으며 실제 계약 성사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원전산업계는 2017년 탈(脫)원전 정책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 출범과 맞물려 국내 일감마저 대폭 줄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탈 탈원전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정부는 사실상 백지화했던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공언한 데 이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내걸고 원전 추진국을 상대로 세일즈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일준 산업 2차관은 “(팀 코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원전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경제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기업, 기관 간 유기적 협업으로 우리 원전 수출 영토를 넓히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