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상용화 기업인
마이크로디지탈(305090)(대표 김경남)은 세계 최초 해조류를 이용한 배양육 전문기업 씨위드(대표 이희재)와 ‘배양육 세포 대량생산 공정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월 ‘배양육 세포 공정개발’과 ‘배양 장비 및 관련 소모품’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MOU의 후속조치 중 1단계 계약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은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 세포배양기인 셀빅(CELBIC)을 이용하여 대용량급이전의 배양 공정 기준 및 스케일업 조건을 설정하는 계약으로 배양육 세포의 생산 공정을 개발하는 단계이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디지탈은 계약조건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행한다.
이번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단계 계약인 수백리터 급의 대용량 조건의 공정개발과, 이후 최종 대량생산에 필요한 배양 장비 및 소모품을 공급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 단계까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배양육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배양육의 ‘높은 생산단가’ 문제는 씨위드의 ‘해조류를 이용한 배양액’으로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으며, 대량생산에 필요한 생산설비는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인 ‘셀빅’이 해결할 수 있다.
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향후 씨위드를 비롯하여 배양육 개발 업체에 공정개발, 배양 장비 및 관련 소모품 제공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첫 단추가 되는 계약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배양육 개발 기업의 주요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양육 산업은 2040년까지 연평균 41% 증가하여 전체 육류 시장(1조8000억 달러)의 35%(63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목축업이 다량의 메탄가스를 배출해 환경 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살아있는 생명체를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윤리적인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배양육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