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풍력터빈 기업 베스타스 CEO 방한…국내 투자 논의

이창양 산업장관, 풍력터빈 생산공장 국내 투자 권유
  • 등록 2022-11-22 오후 2:30:00

    수정 2022-11-22 오후 5:57:2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조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국내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를 만나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며 투자를 권유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조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둘은 이날 면담에서 베스타스의 국내 터빈공장 설립 등 투자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산업부)
22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앤더슨 CEO를 만나 국내 터빈공장 설립 등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스타스는 풍력발전설비의 핵심인 터빈을 설계·제조·설치하는 기업이다. 세계풍력발전협회 집계 기준 풍력터빈 생산 5년 연속 1위 기업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너셀, 블레이드(회전 날개) 등 풍력터빈 생산공장 국내 신설 투자를 권유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국내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이 큰 만큼 이곳 현지 수요가 크다는 점, 개방형 통상국가로서 제삼국 진출이 쉽다는 점,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오히려 한국 투자의 적기라는 점,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투자에 대한 세제·입지·현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 등을 어필했다.

실제 덴마크의 세계 최대 규모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그 산하 해상풍력 개발사 코펜하겐 오프쇼어 퍼트너스(COP)는 2018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전남과 울산 지역의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장관은 같은 맥락에서 최근 세계 주요 기업의 한국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에쓰오일은 지난 17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방한을 계기로 9조원을 투입해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샤인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또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은 이달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2400억원을 투입해 뉴 캠퍼스(노광장비 재제조 시설 및 트레이닝 센터)를 착공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정한 경제 환경으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의 생산·연구개발의 중심이자 투자 허브로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규제 개선과 정책적 지원, 이 노력을 알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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