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도 서류합격" '현차 킹산직'에 설레는 취준생들

14일~20일 7일간 채용 홈페이지 지원서 접수
취준생 커뮤니티 들썩..."이번엔 잘 ㅠㅠ"
과거 채용 땐 20~40대까지 서류 합격
  • 등록 2025-01-06 오전 11:29:49

    수정 2025-01-06 오전 11:29:4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높은 연봉에 사실상 정년까지 보장되는 현대자동차의 정규 기술직(생산직) 신입사원 모집 소식에 취업준비생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6일 현대차 생산직 관련 취업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채용 공고가 공개되자 관련 정보가 공유됐다. 이 오픈 채팅방에는 약 1000여명의 취준생들이 모여 이번 채용 규모와 일정 등을 논의하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취업 카페에서도 앞다퉈 현대차 채용 공고를 공유하고 “이번엔 잘 부탁한다”, “인적성 2번 떨어졌다”며 이번 채용에서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차 생산직은 취준생 사이에서 ‘킹산직(생산직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있는 일자리다. 신입 초봉이 약 5000만원 이상인데다가 특근수당, 성과급 등을 더하면 70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 1700만원(2024년 사업보고서 기준)이다. 여기에 사실상 정년이 보장되고 현대차 할인, 병원비 및 자녀 대학교 등록금 등 복지혜택도 풍성하다.

이렇다보니 지난 2023년 채용 당시에는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가 먹통이 될 정도로 취준생들의 지원이 몰렸다. 역량만 뒷받침된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취준생은 물론 직장인까지 현대차 취업 전쟁에 뛰어들게하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네이버 취업 커뮤니티 ‘독취사(독하게 취업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2023년도 상반기 현대차 생산직에 지원한 취준생에는 40대 서류합격자가 등장했다. 서류합격자 100명 중 최고령자는 42세로 자동차 정비기사 등 여러 자격증을 갖춘 이였다. 연령별로는 △20대 74명 △30대 24명 △40대 이상 2명이었으며 학력은 △고졸 42명 △초대졸 46명 △대졸 12명이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동안 상반기 생산직 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채용에서는 △자동차 생산 △연구개발(R&D) 기술인력 △R&D 유틸리티 관리 등 3개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하며,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다.

서류 합격자는 2월 중순 발표하고 2월 말 인·적성 검사, 3월 1차 면접, 4~5월 최종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5~6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세부 일정은 부문별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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