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 "경기 연착륙 가능성 훨씬 커져"

IPO·M&A 증가 들며 "자본시장 개선 의심 여지 없어"
끈적한 인플레이션·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경계
  • 등록 2023-09-13 오후 3:11:05

    수정 2023-09-13 오후 3:11:0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월스트리트 거물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경기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는 달리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은 미국 경제 연착륙에 무게를 실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이날 바클리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가 훨씬 탄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자본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앞으론 더 건설적인 분위기가 돌 것 같다”며 “자본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근거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했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가 다시 늘고 있다는 걸 들며 “우리가 거시경제를 제대로 진단했다면 올해와 내년 추세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같은 진단은 최근 낙관론에 대해 경계 메시지를 낸 다이먼 CEO와는 결을 달리 한다. 전날 다이먼 CEO는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호황이 몇 년간 지속할 것이라는 의미로 본다면 큰 실수”라며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세계 경제 리스크로 꼽았다.

다만 솔로몬 CEO도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수는 경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더 나은(낮은)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이 끈적할 수 있고(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고 했다. 그는 이날 로이터통신과 만나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낮췄지만 추가 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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