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브로드컴, 주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싸다” (영상)

번스타인, ‘시장수익률 상회’·목표가 1600달러 제시
이익 성장 기대...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적 ‘최고의 선택’
JP모건 “맞춤형칩 수요 가속화...브로드컴이 시장 지배”
  • 등록 2024-06-05 오후 3:24:14

    수정 2024-06-05 오후 3:29:2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에 대해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강력한 성장 스토리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결과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즈곤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1600달러를 제시했다. 이어 최고의 아이디어(선택)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전일대비 0.7% 오른 1330.82달러에 마감했다. 브로드컴도 AI(인공지능) 성장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주가가 100%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19%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로드컴은 1961년 설립된 반도체 기업으로 사업부문은 크게 반도체 솔루션(62%)과 인프라 소프트웨어(38%) 부문으로 나뉜다. 최근 서버 가상화 1위 기업 VM웨어를 인수하면서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통신용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선, 네트워킹, 광대역, 스토리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17개의 핵심 반도체 제품 라인을 확보한 게 진정한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맞춤형 AI 칩이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구글과 메타이며 이미 3번째 대형 고객도 확보한 상태다.

스테이시 라즈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는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반도체 분야의 AI 플레어 중 가장 저평가된 기업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브로드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로 엔비디아 42배, AMD 46배와 비교해 매우 낮다는 것.

이날 JP모건도 브로드컴에 대해 호평했다. 생성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맞춤형 칩(ASIC) 시장도 연간 200%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200억~30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 특히 구글, 메타 등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이 기술 로드맵을 통합하고 AI 워크로드를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된 칩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건은 “맞춤형 칩 시장에서 브로드컴의 시장 점유율은 55~60%로 강력한 리더”라며 “구글과의 파트너십도 공고히 구축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월가에서 브로드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1명으로 이 중 33명(80.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62.6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4%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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