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신임 中 대사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발전시킬 것"

"한중, 내년과 내후년 APEC회의 개최…성공적 개최 지지"
"수교 후 32년간 커다란 성과…협력 강화가 근본 이익"
주유엔 중국대표부서 활약…''다자외교 전문성'' 평가
  • 등록 2024-12-27 오후 1:39:17

    수정 2024-12-27 오후 1:39:1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이빙(戴兵)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부임한 가운데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다이 대사는 “한국과 중국은 내년과 내후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잇따라 개최한다”면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고 APEC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서로 지지하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수호하면서 양국의 공동 발전과 국제 사회의 연대 및 협력을 위해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위임을 받아 제9대 주대한민국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부임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영광스러운 사명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지도자가 제시한 바와 같이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선린 우호를 확고히 하며 호혜와 상생을 견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 측과 함께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우호 교류의 역사가 유구하다. 수교 이후 32년 동안,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한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양국 서로를 도와줬고 양국 국민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줬으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이빙 대사는 “현재 세계는 100년 미증유의 대변국을 겪고 있으며, 중한 관계 역시 지난날을 이어받고 미래를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습니다.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며 양국 간 협력은 고도의 호혜성과 전략성을 가지고 있다”며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근본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시대의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발전에 더 많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의 각계 인사들과 왕래와 교류를 강화하며 새로운 친구,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 이를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신뢰를 공고히 하며 우의를 깊이 다지고 협력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이 대사는 이날 베이징을 떠나 서울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다이 대사는 1967년 8월 안후이 사범대학을 졸업해 1995년 중국 외교부에 입부했다. 이어 2017년부터 중국 외교부 아프리카사장(국장)을 지냈으며 2020년 주유엔 중국 대표부 부대사로 재직했다. 북핵문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자외교에 전문성을 띄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주한 중국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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