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엔펄스는 오는 9월 30일 기존 발행주식수 1억7614만7373주 중 4851만5142주를 유상소각해 1억2763만2321주로 줄일 예정이다. 총 감자금액은 1650억원으로 1주당 3401원의 가격이 매겨졌다.
유상감자는 회사가 자본금과 주식의 수를 줄여 자본을 감소시킬 때 소멸된 주식의 보상액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SKC가 소유한 SK엔펄스 지분율은 96.5%로, SKC는 사실상 이번 유상감자로 발생하는 현금 대부분을 취득하게 된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 캐즘이 변수가 됐다. 전방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이 줄며 SKC는 지난해 2163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올 1분기에도 7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애초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화학사업이 연속 적자를 내던 상황에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마저도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경영으로 돌아선 데 따른 영향이다.
SKC 관계자는 “이번 유상감자는 자회사의 자본금 규모 적정화와 본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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