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재배 채소에서도 방사성 물질 검출 [TV]

  • 등록 2011-03-25 오후 4:22:28

    수정 2011-03-25 오후 4:22:2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일본의 먹을 거리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넘선 데 이어 도쿄에서 재배한 채소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보도에 이윤정 기자입니다. 

                     

수돗물에 이어 일본 도쿄에서 재배된 채소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도쿄도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240km 떨어진 도쿄의 한 연구시설에서 키우던 채소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기준치의 1.8배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요시히코 나카키타 / 아케인 식당 매니저 사람들이 음식의 원산지부터 물어봐요. 그리고 안전한지를 물어봅니다. 일본 음식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호텔도 있어요.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에서도 법정 한도를 147배나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당국은 인체에 영향을 미칠만한 농도는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일본산 식료품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식품에 대한 전세계 각국의 수입 규제 움직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제 미국에 이어 어제는 캐나다와 싱가포르, EU 등도 일본산 채소와 식료품, 동물사료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녹취]빌 듀로디 / 나양기술대 보건안전 연구원 미국이 며칠 전 (일본산 식품 수입제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정부도 자국민을 보호하는데 왜 우리는 그렇지 않느냐라는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방사능 오염 수돗물로 생수 품귀 현상을 맞은 도쿄도는 재해 대비용으로 비축해 놓았던 생수 24만 통을 시민들에게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도쿄 인근의 지바현과 사이타마의 정수장에서도 유아 허용치 이상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면서 일본 정부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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