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HMM 민영화 의지 틀림없어…제대로 된 주인 찾아야"

30일 해수부 기자단 만찬 간담회
"재무·경영 종합평가…해운산업 이해도 볼 것"
"수산물 소비 위축 신호 없어…체계적 대책 수립"
  • 등록 2023-10-31 오전 11:32:43

    수정 2023-10-31 오전 11:32:43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011200) 매각과 관련해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30일 해수부 출입기자단 만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조 장관은 30일 해수부 기자단과 만찬 간담회에서 “해운업 특성상 공공기관이 (경영)하기에는 부적합한 업종”이라며 “민영화 의지가 틀림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HMM의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은 지난 7월 경영권 공동 매각 절차를 개시하며 1조원가량의 영구전환사채(CB)주식 전환을 가정해 공고했고, 지난 20일 1조원 규모의 HMM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영구채 주식 전환으로 인수 후보들의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조 장관은 “영구채( 전환에 따른) 민영화 부담은 매각 공고시 주식 전환을 가정했기 때문에 매각 참여자나 시장 모두 어느 정도 예견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본입찰 때는 후보 기업의 재무·경영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고, 인수자의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도나 발전계획도 평가 기준에 마련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HMM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인수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10주년을 맞아 지난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분과포럼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조 장관은 “정부 대표가 아니라 초청을 받아 장관 차원에서 간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해양부문 협력은 한중간에 지속적으로 있었고, 앞으로도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 참석하게 됐다”라며 “해양 한중 과학포럼도 다음달 초 개최될 예정이라 그런 부분에서 협력 관계를 갖춰가자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외식업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대형마트나 노량진 수산시장, 소매 식당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했다”라며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신호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조 장관은 “다만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업종별로 특정 지역에 대해 소비가 줄고 있다는 리포트도 있기 때문에 온누리상품권 할인행사, 정부 수매비축 등 체계적으로 대책을 수립해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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