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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틴헤드PE는 MG손해보험 경영총괄 대표를 맡은 바 있는 신승현 대표가 올 초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신 대표는 박상영 더시드파트너스 대표와 데일리금융그룹을 창업한 인물로, 현재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지난 2020년 KDB생명 인수에 나설 당시 인수추진단을 맡고, MG손보 대표로도 내정됐을 만큼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IC(한국투자공사) 출신 인사들이 함께 설립한 WWG자산운용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WWG자산운용은 KIC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역임한 박제용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 2020년 효성캐피탈 인수전 당시에도 막판까지 경쟁하며 ‘차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의 무상감자에 대해 “향후 인수 측이 충분한 지분율을 확보하려면 기존 주주가 감자를 해둬야 용이한 부분이 있어서일 것”이라며 “인수 측이 산업은행에도 일부 책임을 물어 일정 부분 증자에 참여하라는 조건을 내 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로서 운용 효율이 있으려면 업계 5~6위 수준인 50조~60조원의 운용자산은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KDB생명 자산규모는 20조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라이센스 플레이’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원매자는 결국 충분한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장기상품을 판매하는 생보사는 결국 일정 부분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아직 자본력이 부족한 KDB생명에게는 결국 신규 자본을 투입해줄 만한 곳이 어딘지를 찾는 것이 딜 성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