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은 전날 총 1100억원에 달하는 제7,8회차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유한회사에 900억원, 최대주주 전동규 씨에 200억원이 각각 발행된다. 전환가액은 4만7000원으로 10% 할증됐으며 발행 예정 주식수는 234만주로 주식 총수 대비 약 13%에 달한다.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2022년 3월25일부터 2026년 2월25일까지다.
보통 전환사채는 단기 재무건전성 악화 및 추후 전환 물량 등 수급 부담으로 악재로 인식된다. 다만 전환가액이 할증 발행됐으며 하향 조정 사항이 없다는 점, 최대주주 본인이 직접 발행대상자로 참여했다는 점 등으로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코로나19로 이연됐던 5G 통신서비스에 대한 투자 재개와 함께 통신장비 부문의 성장 추세는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4~6회 전환사채가 전환 가능하다는 점은 수급 부담이 될 수 있다. 회사 공시를 살펴보면 오는 4월에 310만3447주가, 6월에는 약 69만주가 전환 가능하다. 총 379만3102주로 현 주식수 대비 20.9%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에 나 연구원은 “지난 1년간 평균 일일 거래대금이 약 3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물 출회에 대한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