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공무원연금이 연초 이후 6월까지 전체 운용수익률 5.4%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이 불안정할 때 포트폴리오 특성상 위험자산 비중이 비교적 작아 큰 손실을 면했는데 올 상반기에도 차곡차곡 성과를 올리는 모습이다.
|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공무원연금공단 전경. (사진=공무원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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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공무원연금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기간평잔수익률이 5.4%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5월 말 수익률 5.2%보다 0.2%p 개선된 수치다. 공무원연금의 전체 운용 수익률은 △1월 2.4% △2월 3% △3월 4% △4월 5% △5월 5.2%로 매달 소폭이어도 꾸준히 성과가 누적되는 추세다.
전 자산군에서 주식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이끌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위탁 운용을 맡긴 주식 투자가 21.5%로 성과가 가장 높았고, △주식(직접) 16.9% △해외주식 16.2% △채권(위탁) 6% △채권(직접) 3% △대체투자 2.9% △해외채권 1.2% 등 순이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 금융자산 규모는 7조5599억원이다. 자산별 투자규모는 △주식 1조7968억원(23.8%) △채권 2조3607억원(31.2%) △대체투자 2조2074억원(29.2%) 등이다. 공무원연금은 대체로 전 자산 비중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데,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다른 연기금보다 대체자산 비중이 크고 시장 변동성이 큰 전통자산은 적은 편이다.
물론 기관마다 개별 특성이 다른 만큼 포트폴리오 및 투자 전략이 다르고 수익률 기준도 차이가 있어 정확한 비교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지난해 시장 변동성이 클 때 공무원연금이 다른 연기금보다 주식 비중이 작아 손실 폭이 작았던 만큼 이미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지난해 손실을 전부 만회하기도 했다.
한편, 공무원연금은 해외 대체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해외 사모대출펀드(PDF)와 세컨더리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그로스(성장형 투자) 펀드 첫 출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글로벌 부동산 대출펀드 투자를 위한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데, 2곳을 뽑아 각각 3500만달러(혹은 유로)씩 총 7000만달러를 출자할 계획이다.
| 공무원연금 2023년 월별 기간평잔수익률 현황. (자료=공무원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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