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1%대 상승해 다시 7만원선에 복귀해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의 ‘사자’세가 부각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추가 규제 소식에 반도체 업종이 부진했지만, 메모리반도체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1.01%) 상승한 7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선을 기록한 것은 한 달 전인 지난 9월18일(7만200원)이 마지막이다.
삼성전자는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10월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일(17일)에 이어 이날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을 순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부진했지만,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 대해 반도체·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가 부각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0%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 갈등 우려 속 4.68% 하락했다. 특히 이번 방안에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 칩인 A800과 H800이 포함됐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VM웨어 인수 승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브로드컴도 2.01%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중국향 반도체 추가 규제 소식에 엔비디아가 급락했지만, 한국 반도체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저사양 AI 반도체가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됐고, 메모리반도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