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시아와 공동 발전”, 푸틴 “양국 협력은 안정 요인”

푸틴 대통령, 새 임기 시작 후 중국 국빈 방문
시 주석, 푸틴 40차례 이상 만난 관계 높이 평가
푸틴 “에너지·공업·농업 협력, 첨단기술도 중요”
  • 등록 2024-05-16 오후 2:10:28

    수정 2024-05-16 오후 2:10:28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돈독한 관계를 다시 다졌다. 시 주석은 양국간 공동 발전 의지를 나타냈고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대응한 공조를 강조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소인수 회담을 시작했다. 5기 집권을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택해 16~17일 국빈 방문 중이다.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집권을 축하한 시 주석은 “중·러 수교 75주년 동안 중·러 관계는 계속 발전했고 국제 구도 변화의 시험을 이겨냈다”며 푸틴 대통령과 40차례 이상 만나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한 사실을 높게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칭하며 친근감도 드러냈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과 세계 전반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도 이롭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지속적인 우의를 계속 공고히 하고 국가 발전과 부흥을 추구하고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모스크바와 베이징은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탄탄한 협력을 얻었다”며 “양국 협력은 기회주의적이거나 누군가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안정화 요인”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무역액이 25% 증가한 사실을 인용하고 에너지·공업·농업 우선 협력과 첨단기술, 혁신, 인프라 건설, 운송 분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며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전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 시각이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문 국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때문)”이라며 “우리는 산업과 첨단기술, 우주와 평화적 원자력에너지, 인공지능, 재생에너지원 및 기타 혁신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회담 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오후 만찬을 겸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이뤄질 회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아시아 등 지역 정세 현안, 에너지 협력과 무역 교류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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