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하이브가 미국에서의 기업 인수와 사업 확장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이브가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며, 전략적·재정적 파트너십에 모두 열린 자세라고 전했다.
현재 자금 조달 논의는 초기 단계로 그 규모와 시기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의 자금 조달 규모는 한때 약 1조원까지 논의됐으나, 회사측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약 절반 수준으로 규모를 줄였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특정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해외 레이블의 인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이브는 2021년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미국 이타카 홀딩스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힙합 레이블 퀄리티 콘트롤도 사들였다.
방 의장은 지난 3월 한 포럼에서 “라틴 시장에서 우리와 철학이 맞고 미래 혁신에 관심 있는 일류 레이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유망한 프로듀서를 데리고 있는 레이블 한두 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가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수천억원대 자금 조달이 또 다른 인수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