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크라이나가 국제적 기술 회사 비트퓨리(Bitfury)그룹과 손잡고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키로 했다고 로이터가 비트퓨리의 최고경영자(CEO) 발레이 바빌로프의 말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이란 거래 내역이 중앙 서버 없이 모든 사람의 컴퓨터에 저장되면서 거래 신뢰도를 높이고 해킹을 방지하는 개념이다. 거래내역 묶음(블록)을 연결(체인)한다는 뜻이다. 가상의 전자회폐 비트코인 거래 때 알려진 후 기존 금융권 도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블록체인 첫 도입은 국가가 효율성과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란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비트퓨리가 20일(현지시간)께 본계약을 맺으리라고 보도했다.
바빌로프 CEO는 계약 액수나 적용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역대 정부와의 블록체인 계약 중에선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자 데이터 상당수가 블록체인 플랫폼에 포함될 예정이다. 스웨덴이나 에스토니아, 조지아 같은 일부 국가도 블록체인을 도입했으나 토지·부동산 소유권 같은 특정 부문에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