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뮤지컬 ‘영웅’이 새 시즌의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영웅’은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 제작된 작품이다. 1909년 나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힘썼던 이들의 여정을 그린다. 15주년 기념 공연에 해당하는 이번 시즌의 서울 공연은 지난 5월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했다.
배우 62명과 22명으로 구성한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역대급 규모로 공연을 올렸다. 초연 때부터 함께한 정성화를 비롯해 지난 시즌 누적 100만 관객 돌파의 기쁨을 함께한 양준모와 민우혁이 안중근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하얼빈 의거 직전 안중근을 보호하다가 사망하는 가상의 중국인 조력자 왕웨이 역과 안중근의 사형 집행을 지켜본 실존 인물 치바 도시치 역에는 각각 화교 배우 왕시명과 일본 배우 노지마 나오토를 캐스팅해 동양평화 사상 메시지에 힘을 더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영웅’은 16~18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수원 공연을 시작으로 지방 투어에 돌입한다. 이후 부산(8월 23~25일/30일~9월 1일, 소향씨어터), 울산(9월 6~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안동(9월 13~15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대구(9월 20~22일/27~29일, 계명아트센터) 등지를 찾아 이번 시즌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도형·서영주·이정열·최민철(이토 히로부미 역), 유리아·정재은·솔지(설희 역) 등이 작품에 함께 출연한다.
스크린을 통해서도 관객과 만난다. 21일 메가박스에서 공연 실황을 담은 뮤지컬 ‘영웅: 라이브 인 시네마’가 단독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