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인발강관 제조기업’ 율촌, 상장 예비심사 통과

  • 등록 2023-04-14 오후 5:17:48

    수정 2023-04-14 오후 5:17:4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인발강관 전문 제조기업 율촌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율촌은 지난해 유안타제8호기업인수목적과 스팩 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시작으로 제반 사항 준비 및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스팩 합병 상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율촌은 지난 1986년 설립된 인발강관 제조기업이다. 인발 기술은 봉재나 관재를 단면적이 더 작은 금형에 통과시키면서 원하는 모양의 단면으로 관을 만드는 기술이다. 극소탈탄 열처리 공정기술을 확보해 소구경에서 대구경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정밀하게 인발할 수 있다.

율촌은 주로 자동차 부품용 인발강관을 생산한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산업 및 건설장비, 가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율촌 멕시코법인은 인발강관과 더불어 조관 제품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북남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폴란드 법인을 설립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도 확보했다. 현재 폴란드 법인은 부지 1만평, 건물 5000평 규모의 생산시설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율촌은 국내 및 멕시코 사업장과 더불어 아시아, 미주, 유럽을 아우르는 지역별 거점을 확보해 고객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고강도 심리스(Seamless) 튜브 제조기술 등 신기술 개발로 미래 먹거리 선점에도 나선다.

이흥해 율촌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를 기점으로 유안타제8호스팩과의 합병 상장 계획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주요 제품인 인발강관이 자동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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