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월드 ADC(15th World ADC)’에 참가해 B7-H3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AR153’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B7-H3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Ymax®-ABL’을 기반으로 개발한 pH-감응 항체를 적용한 첫 신약후보물질이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월드 ADC는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연구진들이 모여 ADC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DC 전문 학술대회다. 매년 1000명 이상의 글로벌 ADC 전문가들이 참석, ADC 신약 개발의 최신 트렌드부터 임상 연구 결과, 차세대 기술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학회에서 ‘B7-H3를 표적으로 하는 pH-감응 항체를 활용한 ADC: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Targeting B7-H3 with pH-dependent anti-B7-H3 ADC: A Novel Approach for Cancer Treatment)’이라는 제목으로 AR153에 대한 연구 성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종양미세환경(TME)의 특징적인 약산성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pH-감응 항체(pH-dependent antibody)다.
일반적으로 종양미세환경은 정상 조직과 달리 낮은 pH의 약산성을 띤다. 이는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세포 주변의 면역세포, 대식세포, 세포외 기질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종양의 생존을 돕는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굴한 pH-감응 항체는 정상 pH에서는 표적에 약하게 결합하지만, 종양미세환경의 약산성 조건(낮은 pH)에서 강한 결합력을 보인다. 회사 측은 기존 ADC 치료제 뿐만 아니라 T세포 이중항체 및 CAR-T/NK 치료제들이 가지는 정상조직에 미치는 독성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연구에서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B7-H3를 표적으로 했다. B7-H3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높은 발현율을 보이는 단백질이다. 이는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 항암 치료의 주요 표적으로 알려졌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TME 환경에서 B7-H3에 결합하는 항체를 발굴 및 개발했으며, 이를 ADC에 적용해 새로운 치료제 후보물질인 ‘AR153’을 도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월드 ADC에서 공개하는 pH-감응 항체 기반의 AR153은 당사가 보유한 항체 라이브러리의 우수성과 혁신적인 항체 발굴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특히 종양미세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이번 접근법은 기존 ADC 치료제들과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07년에 설립된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반의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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