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는 토털과 셸이 각각 프랑스 파리거래소·영국 런던거래소에서 미국 뉴욕거래소로 이전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트린 푸얀 토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전 상장에 관해 “이사회에서 논의했다”며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럽 석유회사들은 미국 경쟁사보다 저평가받고 있다. 자코모 로미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유럽 경쟁사보다 30% 이상 높았다. 반대로 얘기하면 토털·셸 등 유럽 석유회사들은 미국과 비교해 이익 대비 기업 가치를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토털이나 셸이 이전 상장으로 재도약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진 불투명하다. 로미오 애널리스트는 미국 회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해소하려면 본사를 이전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토털의 이전 상장 가능성에 관해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