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가 2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구강 스캐너 제조사 메디트 인수를 완료했다.
| 사진=메디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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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메디트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29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지 3개월 만이다. 거래 대상은 기존 투자자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파트너스와 설립자 장민호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지분 99.5%로, 매매 대금은 2조 4250억원 수준이다.
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지난 2021년 22%였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2년 24%로 상승했다. 글로벌 구강 스캐너 시장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4% 성장했으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2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메디트도 덩달아 성장해왔다. 메디트의 2022년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1년 대비 각각 45% 증가한 2700억원과 1500억원대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의 인사이트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 진입 시장에서는 역량 강화를, 중국 등 신규 시장에서는 전략적인 확대를 추구할 것”이라며 “품질과 기술, 디지털에 대한 투자는 물론, 새로운 인재 등용 등을 통해 경영 시스템 또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조직의 역량이 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창업자와 특수관계인, 경영진은 물론 임직원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메디트를 구강 스캐너 1위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의료진과 딜러십, 솔루션, 디바이스가 생태계를 이루는 디지털 덴탈 플랫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