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산업용 아스팔트 제조기업 한국석유(004090)공업은 자사와 국내 여러 기관이 공동 개발한 아스팔트콘크리트 궤도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철도시설성능검증서’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 한국석유공업 CI (사진=한국석유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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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철도시설성능검증서를 취득한 ‘아스팔트콘크리트 궤도’는 기존 궤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결합한 궤도로 한국석유공업·한국철도기술연구원 외 4개 사가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했다.
해당 궤도는 지난 2012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특허 및 교통신기술 취득, 일반선·고속선 시험부설을 통해 국가철도공단 철도시설성능검증 승인 등의 과정을 지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회사의 신사업이다.
현재 국내 궤도는 자갈 궤도와 콘크리트 궤도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유지보수와 경제성 측면에서 명확한 단점이 있는 상황이다. 아스팔트콘크리트 궤도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궤도 시스템으로 유지보수성, 시공성 및 경제성이 우수하다. 또 소음과 진동 저감이 탁월해 승차감 향상에도 유리하다.
한국석유공업은 해당 기술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국내 궤도 시스템에서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점유율 안정화 이후에는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인도 및 동남아시아 등 국가를 시작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강승모 한국석유공업 대표이사는 “회사의 수익성 제고 및 외형성장을 위해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스마트 시공 기술을 정립해 미래 철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종합 엔지니어링사로 거듭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의 철도시설성능검증은 철도시설에 대한 성능을 확인하고, 실제 운행선에 적용하는 데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체계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철도시설성능검증서’는 기술 요건 적합성 검토, 조립시험, 현장 설치 시험 등 단계별로 모든 항목에서 기준을 만족하고 위원회 심의에서 적합 판정을 받을 시 발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