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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부원장보(8명)와 전문심의위원(1명) 전원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전날 수석부원장에 유광렬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 원승연 명지대 교수를 임명한 데 이은 후속 임원 인사다.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임명하나 실제로는 모두 청와대 인사 검증을 거친다. 부원장보 임기는 2020년 11월 19일까지 3년이다.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에는 민병진 은행감독국장이, 업무총괄 부원장보에는 최성일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이 각각 승진했다. 또 최 원장은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는 설인배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을,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는 오승원 특수은행국장을 선임했다.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와 금융투자 부원장보에는 각각 윤창의 비서실장과 김도인 기업공시국장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공시·조사 부원장보와 회계 전문심의위원,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보에는 각각 박권추 회계심사국장, 조효제 금융투자국장, 정성웅 불법금융대응단 선임국장을 발탁했다.
사실상 실무를 모두 챙겨야 하는 부원장보의 특성과 내부 구성원의 사기 등을 고려해 외부인사 수혈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는 전문성과 내부 신망이 높은 인사들이 발탁된 것으로 평가된다. 금감원 안팎에서 실력과 인품을 갖춰 차기 임원 승진자 ‘0순위’로 손꼽히고 내부 직원들이 함께 일하기를 손꼽는 최성일, 민병진 국장 등이 모두 포함됐다.
업권별 ‘안분 인사’는 이번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출신 3명(최성일, 민병진, 오승원), 증권감독원 3명(김도인, 조효제, 박권추), 신용관리기금 2명(윤창의, 정성웅), 보험감독원 1명(설인배) 등이다. 현재 금감원은 이전 개별 감독기관이었던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1999년 1월2일 통합해 출범했다.
금감원은 “이번 임원 인사를 계기로 채용비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분위기를 일신하고 당면한 대내외 혁신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르면 다음 주 나머지 부원장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임원 인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