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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송노트 내용을 보면 (여성 간부들을) 아가씨 등에 비유했으니 지저분한 의도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군 인트라넷에서 간부들의 이름 등을 검색해 신상을 볼 수 있었다”며 “원래는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 있었는데 현재 사진은 볼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가해자들이) 거기에서 (사진을) 퍼온 것인가’라고 묻자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계집파일은 신송노트에 계속 언급돼 있지만 이미 삭제된 상태라 확인할 수 없었다. 가해 병사들이 전역하기 전 문제 가능성을 예상하고 전부 삭제하고 나갔던 것 같다”면서도 “한 병사가 제목이 이상하게 바뀐 채로 컴퓨터 어딘가에 있던 파일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신송노트에서 언급됐던, 신상이 분명하게 남아 있던 이들은 여덟 명 정도”라며 삭제된 파일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의심할 수 있는 사람은 최대 8명”이라며 “확실한 주동자는 한 명”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다 제대한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이 정황을 보고하고 하루가 지난 뒤 상부로부터 “주된 가해자로 보이는 사람은 이미 전역한 병사이기 때문에 내부 징계가 어려울 수 있다. 임의 판단해서 피해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일은 없도록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한 달 반이 지난 뒤에는 처벌에 대한 법적 증거로 신송노트의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공군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해당 전투비행단 당직대에서 병사들이 인수인계 대장인 ‘신송노트’에 여군 간부들의 이름과 사진을 붙이고 성희롱하고 모욕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신송노트 한글파일에 댓글을 쓰며 상관에 대해 “계집”, “레이싱걸같이 생겼다”, “강간하고 싶다”는 등 글을 남겼다.
공군 관계자는 25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추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