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는 이러한 수익 감소에도 반도체 글라스 기판, 실리콘 음극재, 친환경 생분해 소재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사업 재편을 이어가면서 올 하반기 주요 사업 부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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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실적은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배터리 소재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6% 감소한 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 줄어든 1796억원을 기록했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유럽 지역 수요 부진 등에 따라 일시적인 재고 감축 영향으로 동박 판매량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비 추가 인상 등 비우호적 사업 환경 등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SK피아이씨글로벌·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 사업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화학 사업은 96억원 영업손실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3617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감소했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9.5% 줄어든 82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고객사 감산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는 게 SKC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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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K넥실리스는 신규 중장기 계약 등을 통해 연내 글로벌 주요 고객사 수를 15곳으로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은 58%까지 늘리고, 지난해까지 절반 수준이었던 북미·유럽 시장 판매 비중을 9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전방 시장 회복에 따라 수요는 상당 부분 회복되리라고 보고 있으나 전력 요금 부담과 중국에서의 가격 경쟁 등으로 3분기 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올 하반기 동박 판매량을 상반기보다 50%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에선 3분기 내 ISC 인수를 완료해 성장성이 높은 후공정 핵심 소모품 사업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팹리스,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반도체 외주 조립 및 테스트 기업)까지 고객사를 확대한다.
아울러 SKC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 실리콘 음극재 등 미래 성장사업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라스 기판 사업은 내년 하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70%를 넘어섰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연내 파일럿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SKC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친환경 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도 현재 대규모 생산 설비를 구축할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사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소재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확보한 재원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업황이 저점을 지나 개선될 상황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과감한 사업재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SKC의 혁신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