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해태제과 에너지바 시장 진출…'자유시간' 콘셉 '충전시간' 나온다

아르기닌 단백질 성분 함유한 '충전시간'
헬시 플레저 트렌드 반영…제품군 확대
커지는 에너지바 시장…업계 경쟁도 '치열'
  • 등록 2024-06-25 오후 2:46:17

    수정 2024-06-25 오후 7:13:25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해태제과가 에너지바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간판 초콜릿 바인 ‘자유시간’ 콘셉트를 본뜬 에너지바 ‘충전시간’을 내놓으면서다. 에너지바는 단백질바, 뉴트리션바 등 어디서나 간편하게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건강·체력 관리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면서 그 수요가 증가세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면서 제과업계의 에너지바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태 충전시간 (사진=크라운해태)
25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에너지바 첫 상품인 ‘충전시간’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은 단백질 7.5g, 아르기닌 130.15㎎, BCAA 32.81㎎ 등 영양소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아르기닌은 인체의 활기와 운동 효과를 높이는 성분이다. BCAA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단백질 보충제에 주로 쓰인다. 제품은 40g 중량에 188㎉다. ‘충전은 자유다’라는 콘셉트도 잡았다.

기존 자유시간 제품 대비 단백질 함량이 두 배 많다. 대신 당류는 8g 가까이 줄였다. 땅콩, 아몬드, 롤드오트, 귀리플레이크 등 곡물류를 주 원료로 사용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즐겁게 건강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을 선보였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행과 레저, 운동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에너지바 등 국내 바 시장은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 시장 규모는 지난해 89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841억원)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바쁜 일상에서 식사 대용이나 영양 간식 섭취해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해태제과는 충전시간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헬시 플레저 상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른 식품사들도 에너지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서(026960)식품은 최근 ‘포스트 에너지바 미니’ 2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지난해 7월 선보인 ‘포스트 에너지바 밸런스’와 ‘포스트 에너지바 액티브’ 2종의 미니 사이즈 버전이다. 개별 소포장 형태로 휴대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웰푸드(280360)도 힘을 주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월 ‘이지프로틴 단백질바 3종’(고단백질바·멀티단백질바·식물성단백질바)을 출시했다.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넘어섰다. 바의 인기에 롯데웰푸드는 음료와 바 제형 이외에도 스낵과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관련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에너지바 시장은 오리온(271560)이 이끌고 있다. 2009년 출시한 닥터유 에너지바가 대표적이다. 누적 판매량이 약 2억개가 넘는다. 2019년 선보인 닥터유 단백질바도 현재 2000만개가 넘게 팔렸다. 닥터유 단백질바는 달걀 두 개 분량에 해당하는 단백질 12g이 들어간 제품이다.

에너지바류의 제품이 군것질 제품에서 헬스케어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진한 초콜릿과 캐러멜까지 입혀 단맛을 내는 것이 중요했다면 현재는 단백질 바 등 한 끼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진화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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