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검색, 이제 말로 해요" 경과원 '경기기업비서'

전국 최초 AI기술 접목한 맞춤형 기업지원 플랫폼
기존 플랫폼 ''이지비즈'' 리뉴얼, 5개 기능 개선
대화형 챗봇 서비스로 최적의 검색 결과 제공
서류 간소화로 지원사업 선정까지 절차·시간 대폭 단축
  • 등록 2024-12-19 오전 11:09:29

    수정 2024-12-19 오전 11:09:29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해 수원에서 IT분야 스타트업을 시작한 김경기(38·가명)씨. 주위에서 정부나 경기도 지원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간간히 듣곤 하지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경기씨에게는 언감생심이다. 지원사업을 실행하는 기관들이 너무 다양하고, 나에게 딱 필요한 지원사업을 찾아볼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하던 김경기씨가 최근 ‘경기기업비서’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최근 신기술 사업화를 위한 자금이 필요했던 경기씨가 인공지능(AI) 챗봇에 관련 키워드를 음성으로 입력하자, 금액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딱 필요한 사업공고들만 목록으로 띄워주면서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개발한 경기기업비서로 기존 복잡했던 정부와 지자체 지원사업 검색이 한결 간편하고, 신속해졌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 AI 기술 접목 맞춤형 기업지원 플랫폼 ‘경기기업비서’를 사용하게 된 창업자의 일상을 그린 가상 이야기다.

19일 경과원에 따르면 경기기업비서는 기존 경기도 기업지원 플랫폼인 ‘이지비즈’를 탈바꿈해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재탄생했다.

달라진 점은 크게 다섯 가지다. 경기기업비서는 △AI 검색(텍스트·음성) △AI 맞춤형 추천 △제출 서류 자동화 △AI 챗봇 상담 △지원사업 정보 통합 제공으로 차별화된 기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검색 서비스는 국내 최초 생성형 AI를 활용한 지원사업 검색 서비스로, 대화형 질문을 통해 기업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직접 텍스트로 입력할 필요 없이 원하는 사업 키워드를 말하면 자동 변환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사용 기업의 활동 이력으로 반영된다.

AI 맞춤형 추천 서비스는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 기업 업종, 생산품, 관심분야 정보 등을 반영해 기업에 맞는 최적의 지원사업을 추천한다. 경기도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공하는 지원사업 시책 책자 정보와 함께 유사 기업의 지원 사례도 안내해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인다.

제출 서류 자동화 기능은 기업이 사업 지원 시 필요한 서류를 자동으로 연동해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홈택스, 정부24 등에서 연동되는 78종의 서류를 지원하며, 서류 제출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준다.

AI 챗봇 상담(AI 상담사)은 플랫폼 내에서 기업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하기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기관에 분산된 지원사업 정보를 수집해 한 곳에서 보여줌으로써 기업들이 원하는 다양한 지원사업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경기기업비서는 다양한 지원 사업정보를 주기적으로 학습하고, 단계별 기능고도화를 통해 도민과 중소벤처기업인, 소상공인 등에게 최적의 AI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털 검색창에 경기기업비서, 인터넷 주소창에 경기기업비서.kr로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태블릿, P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경기기업비서는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도민에게 AI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지원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도정 참여 확대를 통해 경기도 민선8기 도정 목표 ‘성장의 기회가 풍부한 경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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