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新폐렴구균 백신 국내 허가…무료접종 판 흔들까

20개 혈청형 예방 프리베나20 품목 허가 획득
기존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대비 예방 범위 넓어
관건은 가격…접종비용 본인부담 추가 가능성도
  • 등록 2024-11-01 오전 9:45:41

    수정 2024-11-01 오전 9:45:41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신규 폐렴구균 백신이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향후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한국화이자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프리필드시린지’가 지난달 31일 품목 허가를 마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프리베나20은 현재 소아 부분에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가장 예방 범위가 넓은 백신이다. 프리베나20은 프리베나13의 13개 혈청형에 7개를 더해 20개 혈청형을 예방한다.

폐렴구균은 소아에서 성인까지 전 연령에 걸쳐 급성 중이염, 폐렴 및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이 중 폐렴은 2021년 국내 사망원인 3위, 호흡기감염증 사망원인 1위 질환이다. 2019년에는 세계적으로 74만명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이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영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을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 접종한다. 성인은 단백접합 백신이 아닌, 다당질 백신을 무료 접종한다.

프리베나20의 허가로 인해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 또한 변화 가능성이 감지된다. 국가에서는 소아를 대상으로 폐렴구균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프리베나20은 프리베나13의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7개(8, 10A, 11A, 12F, 15B, 22F, 33F)를 더했다. 소아의 중이염, 폐렴 등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기존보다 예방 범위가 넓은 백신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

관건은 비용이다. 작년 10월 허가받은 한국MSD의 ‘박스뉴반스’는 15개 혈청형을 막는 백신이다. 박스뉴반스는 현재 소아 대상 무료예방접종이다.

프리베나20 또한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만, 박스뉴반스보다 비싸다. 너무 비싼 비용으로 인해 접종자가 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방식도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프리베나20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야 화이자도 시장 점유율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꾸준히 국가예방접종 편입을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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