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우정' 韓-싱가포르, 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尹대통령, 싱가포르 국빈방문
바이오·에너지 등 공급망 공조 강화
첨단기술 등 전략분야 협력도 확대
  • 등록 2024-10-08 오후 1:20:03

    수정 2024-10-08 오후 1:20:03

[싱가포르=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과 싱가포르가 수교 50주년을 맞는 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와 에너지 등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오늘 웡 총리님과 저는 양국의 우호·협력을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2025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 나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특별 양자관계를 맺는 건 1975년 수교 후 50년 만이다.

웡 총리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이 정말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단순히 이름이 변하는 것뿐만 아니고 보다 실질적인 협력이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은 경제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한국과 싱가포르는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를 체결했다. SCPA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협정을 양자협정에 맞춰 협력 사항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한국과 싱가포르 모두 이번에 SCPA를 최초로 체결했다. 한-싱가포르 SCPA에서 양국은 공급망 정보를 공유하고 공급망 교란이 발생하면 긴급회의를 열어 공동 대응을 모색한다. 에너지·원자재뿐 아니라 첨단 제조업과 바이오 등으로도 공급망 협력을 확대한 게 한-싱가포르 SCPA의 특징이다.

안정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싱가포르는 LNG 재수출 물량이 전 세계 4위에 이르는 글로벌 에너지 허브다. 이번 MOU에서 양국은 LNG 공동구매뿐 아니라 필요시 재고물량을 교환하는 LNG 스와프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국내 천연가스 수급을 안정시키는 한편 LNG 도입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첨단산업 협력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주요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AI(인공지능)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와 ‘첨단산업 에너지 기술협력 MOU’를 맺고 첨단 제조과 미래차, AI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싱가포르 기업청도 이번에 체결된 ‘한-싱가포르 스타트업 협력 MOU’를 발판으로 양국 스타트업 간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함께 제3국 진출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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