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회사 지배구조 엉망...전면 검사 추진"

금감원장, 금융-경제부장 조찬간담회
  • 등록 2017-12-13 오후 1:57:55

    수정 2017-12-13 오후 1:57:55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흥식(사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금융회사의 CEO승계 프로그램 등 지배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취임 이후 첫 언론사 경제·금융부장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지배구조를 한 번 살펴봤더니 CEO승계프로그램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승계 프로그램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검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게 3가지 정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른바 CEO스스로 본인을 향후 CEO로 추천하는 ‘셀프추천·연임’, CEO후보군에 해당하는 후계자 양성 부재, 경영진을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 무기력함 등의 문제를 거론했다.

최 원장은 “회추위(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현직회장이 들어가고 연임을 하는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사외이사 중심으로 된 임추위(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본인이 들어가서 설명하고 그런 여건을 만든다면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셀프추천·연임은) 기득권의 문제다. 남의 의욕을 꺽지는 말아야한다. (기존 CEO가) 회추위에 앉을 필요는 없다”며 “회추위에서 빠져나와서 사외이사 중심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도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후보자 추천과 관련 “내부 후계자 양성이 없다. 적어도 금융지주사 회장이 되려면 은행이 중요 역할을 하지만 은행 외 다른 여러 분야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후계자들이 한 곳에만 있는다. 후보에게 경험을 준 것도 없고 최고 경영자가 자리배치 기회도 안 주고 결론적으로 본인밖에 안남는다”고 질타했다.

최 원장은 사외이사 무력한 견제 시스템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사외이사들이 후보를 추천하고 평가 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 지주사 경영진이 알아서 평가하는 시스템이었다”며 “사외이사는 견제 역할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우리가 지적한 사항은 계속 지적해왔던 것인데 개선되지 않았다”며 문제가 고질적인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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