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5년 설립된 우성제약은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주사제를 국내 최초로 프리믹스 형태로 개발한 업체로, 진통 해열제와 미네랄 주사제, 향균제, 항암보조제 등 다양한 전문 의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타이레놀과 같이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상 먹는 약 형태로 복용하지만, 주사제 형태로 복용 시 신체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인수는 최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코렌텍이 ‘헬스케어기업’으로의 첫 발걸음을 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관절 전문제조기업으로 출범한 코렌텍은 인공고관절과 슬관절, 척추고정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성장을 이끌었던 강석희 대표를 영입하며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강 대표는 취임 후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제약바이오 신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제약회사 인수합병(M&A)이나 신약개발 역시 자본이나 인력 소모가 크지 않은 선에서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코렌텍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코렌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2% 증가한 639억원, 영업이익은 52.6% 늘어난 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뿐 아니라 최근 5년 동안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선 이사장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코렌텍의 지분 5.66%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강 대표가 취임하기 전 경영을 함께 맡았던 선경훈(2.01%)·선승훈(1.79%) 형제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약 20%다. 이들 형제와 정 고문은 경영 일선에선 물러났지만 후방에서 미래·중장기 전략 수립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코렌텍 관계자는 “코렌텍은 이번 우성제약 인수를 통해 인공관절에서 임플란트, 제약까지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성제약의 전문의약품 사업은 당사의 병원 네트워크와 판매망 등을 활용하면 지난해 대비 큰 매출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장기적으로 제약사업에서의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