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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100% 미국 자회사 VGXI는 올 4분기 ‘플라스미드(Plasmid) DNA’를 위탁생산(CMO)할 신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생산규모는 기존 500ℓ에서 5000ℓ로 10배 늘어난다. 플라스미드 DNA(이하 플라스미드)는 mRNA 백신, DNA 백신, 유전자 가위, CAR-T, AAV(아데노 바이러스)치료제 생산에 쓰이는 원료물질이다.
mRNA 백신 개화에...플라스미드 DNA 공급부족 심화
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는 수년 전부터 공급부족에 시달려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ch And Market)에 따르면 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규모는 지난해 26억 달러(2조 8740억원)에서 연평균 33.82% 성장해 오는 2027년 250억 달러(2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모더나·화이자 mRNA 백신이 등장하면서 플라스미드 공급부족이 심화됐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유전자치료제와 mRNA 백신이 급부상하면서 플라스미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수요 증가에 VGXI는 지난 2019년부터 500리터 발효기를 완전가동 중이지만 시장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VGXI 플라스미드 DNA. 고농도·고순도에 ‘고평가’
VGXI에 주문이 쇄도하는 데는 뛰어난 품질의 플라스미드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는 “여타 CMO의 플라스미드와 비교했을 때 VGXI의 플라스미드는 고농도·고순도”라며 “경쟁사 플라스미드 농도가 ℓ당 2㎜이면 우리는 6~8㎜ 수준의 농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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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VGXI는 알데브론(Aldevron), 코브라바이오로직스(Cobra Biologics)와 더불어 3대 플라스미드 CMO로 꼽힌다. 이에 VGXI는 지난해 ‘세계 백신 회의(World Vaccine Congress)’에서 ‘위탁생산기업부문 대상(Best CMO Award)’을 수상했다. VGXI는 앞서 2013년, 2014년, 2017년에도 같은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전 세계 백신 연구자들이 VGXI의 플라스미드 품질을 인정했단 의미다. 이에 현재 여러 VGXI는 글로벌 빅파마 VGXI의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플라스미드를 연구소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플라스미드의 완제품이 백신·치료제 형태로 인체에 투여되기 때문에 cGMP 시설에서 생산 여부가 중요하다. VGXI는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공장 완공 시 실적 수직상승 ‘예고’
진원생명과학(011000)은 VGXI 신공장 완공과 즉시 실적 수직상승을 예고했다. VGXI 신공장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되고 하반기엔 완전가동에 이를 전망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에 따른 준비비용, 기타비용 때문에 이익률이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하지만 신공장이 완공되면 기타비용 지출이 없고 5000ℓ의 대규모 생산시설의 이익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질 것이다. VGXI 매출 성장과 더불어 업계 평균 CMO 영업이익률 30%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격정보 때문에 정확한 가격을 말할 순 없지만 플라스미드 1㎏ 가격은 1000억원을 상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VGXI는 지난해 매출액 282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VGXI 신공장이 완전가동되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