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6만개 레시피로 당뇨·고혈압 환자 식단도 추천한다

‘푸드 경험’ 높일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 공개
맞춤형 레시피 제안, 자동조리까지…타사 가전도 연결
31일 글로벌 출시, 연내 이용자 100만명 이상 확보
  • 등록 2023-08-24 오후 1:54:55

    수정 2023-08-24 오후 1:54:55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체중관리뿐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식단을 추천해줄 수 있습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24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레시피와 식단을 제공하는 ‘삼성 푸드’를 이같이 소개하며 “삼성전자의 가전을 차별화하는 데에 삼성 푸드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서비스비즈그룹장 부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삼성 푸드는 사용자 식단에 맞는 레시피 추천부터 가전과 연동한 자동 조리, 커뮤니티 기능까지 통합한 종합 푸드 솔루션이다.

삼성 푸드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대량의 레시피 제공이다. 삼성 푸드는 16만개 이상의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인수한 영국의 AI 기반 레시피 추천 스타트업 ‘위스크’의 데이터도 활용해 한식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레시피도 확보했다. 이용자가 직접 새로운 레시피를 추가할 수도 있다.

‘푸드 AI’ 기술을 접목해 개인별 음식 선호와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음식 종류 기반의 맞춤형 레시피도 제공한다. 육식 메뉴를 고기 없이 조리할 수 있는 비건(Vegan) 레시피로 변경하거나 이탈리아 메뉴인 ‘뇨끼’를 한식 스타일로 바꾼 퓨전 요리 레시피로 제안하는 식이다. 당뇨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경우에도 설정을 통해 질병 관리에 적합한 식단을 추천한다. 개인의 취향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식단도 제안한다.

주방 가전과 연동해 삼성 푸드가 추천하는 레시피 조리값을 ‘비스포크 오븐‘으로 전송하고 사용자 조작 없이 바로 조리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오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인덕션‘과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주방 가전과 삼성 푸드를 연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른 회사의 가전제품과도 연동을 준비한다. 현재 국내에선 쿠첸 밥솥과의 연결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가 판매하지 않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연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 푸드’ 예시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 푸드의 수익모델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검토하는 방안은 특정 레시피 등 일부 기능의 유료 제공이다. 다만 처음 출시하는 서비스인 만큼 이용자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이용자를 최소 100만명 이상 확보한 뒤 수익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사장은 “연내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최소 100만명을 확보한다면 수익모델 적용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운영하던 ‘스마트싱스 쿠킹’과 비스포크 냉장고에서 제공해온 ‘패밀리 허브’ 서비스는 모두 삼성 푸드로 통합한다. 모두 레시피를 추천하는 유사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여기에 다른 사용자들과 레시피 공유 등 커뮤니티 기능까지 강화해 삼성 푸드로 합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삼성 푸드와 삼성 헬스도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의 체질량지수(BMI)와 체성분, 섭취·소모 칼로리 등을 기반으로 한 최적화된 레시피와 식단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푸드는 오는 31일부터 104개국, 8개 언어로 서비스 예정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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