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2월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8%로 1월보다 0.03%포인트 뛰어 2013년 3월(3.97%)이후 8년 1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5.33%로 0.05%포인트 상승해 2014년 8월(5.38%)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93%로 한달새 추가 상승 폭은 0.02%포인트에 그쳤으나 절대수준은 높게 유지됐다. 이는 2014년 7월(3.93%)이래 최고 수준이다.
동시에 기업대출 금리(신규취급 기준)도 1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3.44%를 기록했다. 2019년 7월(3.52%)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나 가계대출에 견줬을 때 0.5%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대다. 은행 수익성에 더 중요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7%포인트를 기록, 1월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7개월째 상승세이자 2.27%포인트 예대금리차는 2019년 6월(2.28%포인트) 이후 2년 8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은행들은 1분기 이자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나면서도 금융당국과 인수위 동향을 살피는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과도한 이익을 취한다는 지적에 따라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과 운영의 적정성을 점검한 상태다. 특히 금감원은 이날 오후 인수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 금감원 점검 결과가 인수위에 보고될지 주목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선 이후 예대금리차 공시 관련 이슈가 생겼지만 공시 자체만으로는 순이자마진(NIM)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NIM 상승은 시장금리 상승에 의한 구조적인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운용자금 한 단위당 이자 순수익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