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전셋값 상승과 봄철 이사수요 등이 겹치면서 전세자금보증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8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자금 대출보증액은 598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4% 증가했다. 2월 증가율로는 지난 2008년 58% 이후 최고치다. 당시에도 수도권 중심의 전셋값이 뛰는 가운데 새학기 이사수요가 겹치면서 전세보증액이 급증했다.
지난달 전세자금 보증건수는 2만111건으로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한 연장을 제외한 신규보증건수는 1만3505건으로 28% 늘어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몇년새 중소형 주택 공급은 줄어든 반면 1~2인 가구가 늘어 전셋값이 상승하고 그 결과 전세보증액도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봄철 이사 수요 등이 겹쳐 오는 4월까지는 전세자금 보증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자금보증은 집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해 주는 제도다. 신청자격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와 결혼 예정자 등이며 연간소득의 2.5배 이내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보증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