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미정산 사태를 계기로 큐텐그룹 계열사가 각자 살 길 찾기에 나섰지만 자구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태를 촉발한 티몬과 위메프 뿐만 아니라 인터파크커머스도 새 주인을 찾는 데 난항을 거듭하면서다.
|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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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7일 서울중앙지검에 압수물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투자자나 인수자 가운데 연락 받은 곳이 있느냐’는 말에 “그저께(5일) 오후 3시 내가 바라던 곳에서 최종 거절을 통보받았다”고 답했다.
류 대표는 “그곳은 긍정적이었다가 최종적으로 잔여 채무에 대해 회복안이 걱정된다고 했다”며 “미국과 여러 군데에 지인 등을 통해 (투자자나 인수자를) 알아보고 있고, 한국도 어제 두 군데 정도 연락 와서 계속 논의중”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법원은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절차를 한 달 보류하고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 티몬·위메프는 13일 예정된 회생절차 협의회를 앞두고 법원에 신규 투자 유치, 인수합병(M&A) 추진, 구조조정 등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위메프는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를 대상으로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즉각 “위메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 기업과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테무는 인수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티몬·위메프보다 재무상황이 양호한 인터파크커머스도 개별적으로 매각을 위해 인수후보를 찾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커머스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여러 인수 의향자와 만나고 있지만 주인수자로 나서겠다는 곳은 없다”며 “판매자(셀러)에게 경제적 타격을 입힌 큐텐그룹 산하에 있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