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업기상관측망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213개 지점을 전수 확인한 결과 58곳이 아직까지 3세대 이동통신(3G)망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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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상 재해를 줄이기 위해 2009년 국가농림기상센터를 열어 농업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의 경우 12개소의 연결 지점 중 11개소에서 3G 통신망을 사용 중이다. 원예특작과학원이 운용 중인 31개소 지점 중 22개소는 3G 통신망을 사용 중이고 대부분 제주 지역 지점이었다.
농진청도 농업기상관측망 유지 관리를 위해 작성한 사업계획서에 센서 노후화는 관측데이터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기재했지만 정작 관리는 잘 되지 않는 것이다.
213개 지점 중 191개소의 농업기상 관측장비 업무담당자는 총 129명으로 이중 113명(87.6%)이 3년 미만의 경력자로 구성됐다. 1명의 담당자가 31개소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안 의원은 “농진청은 2027년까지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확대·구축한다고 발표했지만 기본적인 준비도 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농민들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영농을 할 수 있도록 농업기상관측망 관리에 적극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