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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디자인전문기업 매출 10조원 달성 △융합인재 1만명 육성 △스타 디자인기업 500개 양성에 더해 제조기업의 디자인 활용률을 현 37%에서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로 디자인 전문기업-제조 수요기업 연계 강화를 골자로 한 4대 추진전략과 12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디자인 시장은 지난 10년 새 3배 성장했고,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도 향후 10년래 두 배 가까이 성장이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한국 디자인 전문기업은 영세하고, 일선 기업의 디자인 관련 투자도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산업부 집계에 따르면 한국 디자인 시장은 2010년 7조원에서 2021년 21조6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또 글로벌 디자인 시장 규모는 2020년 674억달러에서 2030년 1164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의 국가별 소프트파워 경쟁력은 15위에 그치고 있고, 우리 기업의 디자인 활용률은 34%로 미국(50%), 영국(51%), 독일(73%), 프랑스(59%) 등 주요국에 크게 못 미친다. 디자인 전문기업 역시 평균 연매출 3억5000만원으로 90% 이상이 연 매출 10억원 이하의 10인 이하 소기업이다. 국내 기업의 디자인 관련 연평균 투자액도 2015년 1억1000만원에서 2021년 9000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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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로봇·모빌리티·바이오헬스 등 첨단 분야 제품·서비스 디자인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당장 올해 510억원을 이들 과제에 투입한다. 디자인 스타트업 육성과 제조기업의 디자인 컨설팅 사업을 위해 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전국 12개 디자인 거점에 올 한해 124억원을 투입한다.
현 디자인 교육이 예술 쪽에 치우쳐 공학 디자인 인재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까지 124억원을 투입해 디자인 관련 14개 대학(원)에서 기술·예술 융합 커리큘럼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올 한해 50억원을 투입해 디자인 전공자를 위한 단기 교육이나 인턴십, 산·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약 20명의 관계자와 이 같은 전략을 공유하고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스타일 같은 디자인 수요기업과 제이디자인웍스·SWNA 등 디자인 전문기업,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등 디자인 단체, 학계를 대표한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산업부 산하 지원기관인 디자인진흥원·산업기술평가관리원 임원·대표가 참석했다. 디자인 관련 단체·기관은 이 자리에서 K-디자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협력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후 협의기구를 꾸려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창양 장관은 “K-디자인 혁신전략은 정부와 민간이 우리 디자인 산업계 당면 과제를 함께 고민한 결과”라며 “정부는 산업계와 힘을 모아 디자인 산업뿐 아니라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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